
전시제목 : 2025년 사진나무숲 기획공모전 “Still Life 2025”
참여작가 : 김민주, 김지백, 배대석, 이장희, 차철욱
전시기획 : 사진나무숲 기획팀
전시기간 : 2025년 4월 24일(목) – 2025년 5월 4일(일)
관람시간 :11시-18시 (월요일 휴관 )
오 프 닝 : 2025년 4월 26일(토) 오후 4시
전시장소 : 스페이스포포(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정로 79 3층)
<기획글>
‘Still Life’는 서양회화에서 정물화(靜物畵)를 일컫는다. 정물화의 특징은 이미지 속의 여러 가지 사물을 통해 시간성과 사물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다시 말하자면 Still Life는 사물의 ‘생명’ ‧ ‘인생’ ‧ ‘삶’ 등이 ‘고요’ ‧ ‘정지’ ‧ ‘지속’ 되어 있는 이미지를 의미한다. 정물 사진은 제어된 환경에서 빛, 재료, 질감, 피사체를 통해 창의적인 비젼과 예술적 목표까지도 달성할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 정물 사진은 예술부문에서 처음으로 삼성호암상을 수상하게 된 구본창(1953~)의 전시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구본창 : 사물의 초상>(2024, 광주)은 “사물이 가지고 있는 거대 ‧ 미시 서사에 주목하고 그 안에 존재하는 한국성 ‧ 아시아적 정서에 주목하는 전시이다.” 정물 사진에서 드러나는 사물의 본질은 관람자 누구나의 의식을 자극하고 개개인의 삶을 또 다른 의미로 풍요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사진 이미지 또한 예술의 가치를 담지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사진나무숲 기획팀은 2024년 사진나무숲 기획공모전 “Still Life”의 열화와 같은 호응에 토대하여 2025년 사진나무숲 기획공모전 “Still Life”를 개최하게 되었다. 사진나무숲 사진작가 5인의 정물 사진은 조명및 정물 촬영 강의와 실습을 통해 각자의 기량을 연마한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김민주의 <감정적 달램>은 작가가 좋아하는 커피와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과일을 자연 조명으로 촬영하여 작가가 느꼈던 감정적 휴식을 담아 보고자 했다. 김지백의 <Wonderful life>는 반려식물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작가에게 주는 기쁨을 햇빛과 조명을 통하여 반려식물과의 wonderful life를 꿈꾸어 보았다. 배대석의 <단추, 연결의 미학>은 일상의 미시적인 관찰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그리고 그 연결이 얼마나 섬세하고 다층적인지를 탐구하는 시도이다. 이장희의 <나의 여행 이야기>는 여행가방 한켠에 담아 온 추억의 기념품들을 통하여 여행의 설레임 속에 남겨진 추억과 시간들을 소환하고 있다. 차철욱의 <외양포>는 신공항 건설로 불안해하는 마을 주민들의 감정을 공감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마을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사물들을 다양하게 촬영한 것이다.
모건(Barbara Morgan, 1900~1992)은 빛은 내 사고의 모습이자 놀이이며, 사진가라는 내 존재 이유라고 말한다. 관람객 여러분들은 사진작가들의 다양한 빛놀음 작품을 마주하는 귀한 걸음으로 이미지의 균형이 잘 맞는지, 배치가 흥미로운지, 촬영자가 프레임에서 감상자의 시선을 잘 안내하고 있는지 등의 질문에 답을 찾아보시면 어떨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