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스페이스 포포 포토데이즈 2023 “STREET PHOTOGRAPHY”
참여작가 : 김남효, 김병욱, 김영미, 배원석, 윤창수, 이계영
전시기획 : 이계영
전시기간 : 2023.6.29.- 8.6(휴무일 월, 11시-18시까지)
1부 6.29-7.16 김남효, 윤창수, 이계영
2부 7.20-8.6 김병욱, 김영미, 배원석
전시오프닝 : 2023.7.1. 오후 4시
전시장소 : 사진나무숲 갤러리 space.FOFO (부산 금정구 금정로 79번길 3층)
(전시문의 010-8558-0026)
■ 기획의도
사진나무숲 갤러리 Space.FOFO에서는 오픈 기념으로 “STREET PHOTOGRAPHY”란 주제로 개관전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대중과 작가들이 알고 있는 “거리 사진(Street Photography)”에 대한 해석과 생각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거리 사진은 사진술이 발명되었던 19세기 초의 세계의 도시화와 세계화의 흐름과 일치합니다. 처음 촬영된 사진은 일반적으로 거리에서 촬영한 거리 사진이었습니다만, 그 용어는 공간과 세계사회 일상의 변화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에 ”거리 사진사“라는 용어는 유료로 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을 지칭하였지만, 현재는 공공장소나 거리에 나가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거리 사진은 있는 그대로 찍는다는 생각도 함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는 거리 사진이 일상에서 있는 그대로 찍을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과거 많은 사진가가 다루었던 자기만의 접근방식, 스타일, 미학 및 장비에 대하여 분석해보면 모든 거리 사진 촬영이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진행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다이안 아버스, 카르티에 브레송, 윌리엄 클라인 등등 많은 사진가가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찍지 않고 사진 촬영을 위해 인물들에게 사전동의를 받았고, 자기만의 미학적 태도를 가지고 거리로 나가 촬영작업을 하였습니다.
“거리 사진(Street Photography)”의 개념은 점점 확장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며 다양한 삶들과 현실 속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세상의 변화와 다양한 생각들의 확장 속에서 단순히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부딪히며, 경험하며 그리고 사유하는 사진가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떠한 사진 안에서도 사진가는 그곳에 존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김혜원은 『시와 사진과 인문학의 카르텔』에서 김호성의 작품에 대해 “실제 대상물이 없는 웹(web)에서 뉴욕 거리의 ‘유령’ 같은 이미지를 ‘채집’한 ‘이미지 속 이미지’를 통해 ‘그때 거기’에 있지 않고서도 ‘지금 여기’를 제시할 수 있는 포스트 사진의 현 상황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사진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진가의 실존적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가의 실존적 태도는 현시대를 읽어내고 현시대를 자신의 상상력으로 표현해내는 창조적인 힘에서 드러납니다. 이것이 “거리 사진”의 핵심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거리 사진(Street Photography)”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보다 더 풍성히 발전하는 사진 세계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