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제목 : 나의 도시,무익식의 공간(My City,the Place of Hidden Minds)
전시작가 : 김지백 (Kim Jipaek)
전시 기간 : 2025년 10월 23일(목) – 11월 02일(일)
관람 시간 : 11시-18시 (월요일 휴관)
전시 장소 : Space FOFO ㅣ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정로 79 3층
오 프 닝 : 2025년 10월 25일(토) 오후 4시
전시 문의 : 010-8558-0026
매년 사진나무숲에서는 자신의 작업을 꾸준히 작업해 온 작가들 중 포트폴리오 발표를 거쳐 올해의 작가로 선발 전시를 진행합니다. 부산에서 사진 작업을 하며 지속적인 사진생활을 한다는 것은 타 지역도 마찬가지이지만 참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사진나무숲은 지속적으로 열정적으로 작업하는 사진가들을 전시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사진의 다양성과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2025년 7회가 되는 사진나무숲 올해의 작가는 김지백의 작업 <나의 도시,무익식의 공간>이 선정되었습니다. 전시는 2025년 10월 23일 부터 11월 2일 까지 갤러리 스페이스 포포의 공간에서 진행됩니다. 김지백 사진가의 사진은 부산의 도시 그리고 원도심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지속적으로 촬영하여 왔습니다. 그 장소들을 걸어 다니며 만나는 대상들과 자신의 감각들을 조우하며, 감각하고 느끼는 일체의 세상을 무의식적으로 끄집어 내고 있습니다. 무엇을 찍었는지 느끼지 못한 채 무엇인가에 홀려 연신 셔터를 누르며, 본인은 알수 없는 끌림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작가는 이야기 합니다.
그럼 그 끌림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어릴적 나의 기억나지 않는 추억일까? 아니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나의 마음속 애도일까?
사진가는 흔히 철학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무엇인가에 이끌려 사진 촬영을 하며, 항상 그러한 행위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항상 생각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들로 무수한 반복의 질문들을 통해 답을 찾는 행위들이 진정한 사진가의 태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진가 김지백은 <나의 도시,무익식의 공간>이란 작업을 통해 무수히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시어 응원 바라겠습니다.
작업노트
나의 도시, 무의식의 공간
(My City,the Place of Hidden Minds)
우리들은 모두 도시의 삶에 지쳐갈 때
지친 영혼을 내려놓을 공간을 찾아 떠난다.
과거 돌아가고 싶은 시간을 찾아 무의식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내가 거주하는 도시 부산은 현대화에 따른 도시개발로 인해 메트로폴리스가 되었으나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곳들이 아직 있어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하곤 하였다.
우리들 무의식이 향하는 곳은 좁은 골목길 다닥다닥 닮음꼴로 모여 있어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공간이다.
좁은 골목길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퍼지고
무더운 여름 대문을 활짝 열어 놓고 낮잠을 즐기던 곳이다.
꽃잎 떨어지는 봄밤에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는 불빛이
하루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영혼의 등대 같은 곳이었다.
이제 기억속의 사람들은 떠나고 낯선 새로움이 들어섰지만,
우리들 모두 아직 남아있는 무의식의 고향을 그리며
도시생활에서 지친 마음을 내려놓지 않을까.
나의 카메라는 그 무의식의 공간을 찾으려는 노력이었다.
우리들이 갈망하는 기억을 순간 속에 포착하고 싶었으며,
나의 이미지를 통해 사라지는 순간을 승화시키고 싶었다.

ⓒ김지백,부산-개금동,2024, Pigment Print

ⓒ김지백,부산-개금동,2024, Pigment Print

ⓒ김지백,부산-개금동,2024, Pigment Print

ⓒ김지백,부산-개금동,2025, Pigment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