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도 사진나무숲에서는 현대미술에서 원근적인 방법을 해체하고 새로운 예술로 진행되었던 꼴라쥬에 대해서 사진과 함께 병행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려고 한다.
사진과 꼴라쥬의 결합은 현실의 이미지와 상상의 이미지를 동시에 탐구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사진의 스트레이트한 특성과 꼴라쥬의 자유로운 구성 방식이 만나면 현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작품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꼴라쥬(Collage)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불어의 ‘Coller’-풀을 붙이다 에서 유래된 말로서 본래, 풀칠, 바르기 따위의 의미로 전용되어 화면에 비예술적인 소재, 즉 인쇄물, 천, 쇠붙이, 나무 등을 이용하여 제작되는 회화를 가리킨다. 1912년 입체주의에 의해 시도된 꼴라쥬의 기법이 꼴라쥬 최초의 발생으로 볼 수 있으며, 이후 다양한 변화를 갖게 되어 그 범위가 넓어진 반면 개념은 다소 모호해진 것이 사실이다.
기존 르네상스 미술의 원근법적인 사고로 표현되었던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태도의 예술들이 1912년 현대로 넘어 오면서 꼴라쥬 기법을 통해 회화 상의 현실에 실제의 사물들을 개입시켰을 때 오는 개념의 혼란, 해석의 혼란들로 인해서 회화예술이 단지 눈속임에 의해 세계를 재현하지 않았냐는 것에 비판적 태도를 보여준다. 미술의 발전에 기존에 해왔던 형식들을 벗어나는 예술적 작업을 꾸준히 해왔던 것이다.
사진은 어떠해야 할까? 스트레이트한 사진 기준의 한국 정서 속에서 다양성을 찾아가며 사진가의 독창적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갈까? 이것은 여러 가지 방법들로 다양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 이에 사진나무숲은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 사진가가 자기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에 사진으로 찍는 것뿐만 아니라 원근법적 예술의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해왔던 꼴라쥬기법을 도입해 사진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자기만의 세상, 그리고 상상력을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이번 중간보고서의 주제는 ‘욕망‘이다. 이 주제로 우리는 사진적 방식과 확장된 해석을 위하여 사진적인 것과 예술의 비판적 방식인 꼴라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각자의 생각과 상상력을 자유롭게 표현하려고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사진과 꼴라쥬의 융합은 단순히 시각적 실험을 넘어, 사진 매체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특성과 가능성을 재고하는 작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원근법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단순히 현실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주관과 상상력을 사진에 강하게 담아내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전시기간 : 2025년 3월 27일 – 4월6일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오프닝 : 2025년 3월29일 오후4시
전시작가 : 나홍렬, 민혜, 백종현, 양수경, 우혜선, 최상룡

Ⓒ 민혜, 중력을 거스르는, 2025년

Ⓒ 나홍렬, This can’t be real., 2025년

Ⓒ 백종현, 욕망의 손짓…, 2025년

Ⓒ 양수경, 무제, 2025년

Ⓒ 우혜선, 욕망의소비, 2025년

Ⓒ 최상룡, 소유 욕망,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