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콜 김재훈 <아이 아이> 회화전

전시제목 : 2026 스페이스포포 오픈콜 김재훈 회화전 <아이 아이>

참여작가 : 김재훈

전시기간 : 2026년 06월 18일(목) – 06월 28일(일)
관람시간 : 11시-18시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갤러리 spaceFOFO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정로 79 3층

오 프 닝 : 2026년 06월 20일(토) 오후 5시

전시문의 : 010-8558-0026

홈페이지 : www.spacefofo.kr

기획글

경계를 넘는 시선, 다양성의 무대

갤러리 스페이스포포는 다년간의 오픈콜을 통해 신진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는 장치이자 무대로 노력해 왔습니다. 2026년 오픈콜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시각예술 중에서도 사진 매체에 집중해 왔던 것에서 벗어나 회화라는 새로운 영역에 문을 두드립니다.

그 첫 발걸음으로 세상에 대한 깊은 관심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젊은 작가 김재훈의 <아이 아이>를 선정하였습니다.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찰나의 기록과 시각적 탐구를 지원해 온 스페이스포포가 회화로의 확장을 시도하는 것은 단순한 장르의 변경이 아닙니다. 이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포착하는 사진’의 특수성과 ‘캔버스 위에 세계를 재구성하는 회화’의 독자성이 서로 어떻게 맞닿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기회입니다.

사진이 빛과 시간의 기록이라면, 회화는 상상력과 지속의 기록입니다.

김재훈 작가의 작품은 일상적인 오브제를 통해 삶의 모습과 순환 과정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표현은 사진과는 또 다른 방식의 시각적 몰입을 선사합니다. 기계적 메커니즘을 통과한 사진의 정교함이 우리로 하여금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면, 김재훈의 오브제는 일상 속 대상을 작가의 시선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대상의 본질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작가의 깊은 사유의 세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는 사진에 익숙했던 공간에 회화의 생생한 물질성을 불어 넣음으로써 두 매체가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교차시킵니다. 사진이 지닌 순간의 미학과 회화가 지닌 지속의 미학이 한자리에서 만날 때, 우리는 장르의 이분법적 경계를 넘어 예술이 가진 본질적인 다양성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갤러리 스페이스포포가 제안하는 이 새로운 무대가 김재훈 작가에게는 또 다른 예술적 도약의 발판이, 관객 여러분에게는 사진과 회화의 경계 없는 대화를 통해 시각적 지평을 넓히는 풍요로운 여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업노트

내 작업은 불편함에서 편안함을 찾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 앞서, 나는 불편함을 솔직하게 받아들인다.

나는 과일을 통해 삶의 모습, 일상의 순환과정을 표현한다. 나는 흔적이 남은 다양한 대상을 단순히 연민의 시선으로 소비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또한 그런 대상이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는 안심의 증거이며 우리 일상의 새로운 요소를 낳는 재구성의 시발점임을 나타내고자 했다.

나는 씨앗이 있는 과일을 골라 먹고, 자르고, 건조하여 대상을 해부하듯이 해체했다. 과육이 제거되어 골격만 남은 과일은 대상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이는 대상이 생명이 다해 꺼져가는 완결된 개별적인 개체가 아닌 새로운 삶이 되는 지속의 매개체임을 보여준다.

이는 내가 과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과일을 하나의 오브제로서 보며 과일에 대한 개념적, 상징적인 것을 빌려 작업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통상적인 과일의 해체 방식에서 조금 벗어나는 방식을 취하며, 특정 신체 부위를 투영하며 작업을 구성했다. 이는 심장, 뼈, 눈 등이 있으며 때로는 남성성과 여성성, 사물의 흔적을 기준점으로 삼기도 한다.

또한 나는 건물 자체에서 느껴지는 삶의 모습과 위상에 따라 느껴지는 삶의 거리감과 시간의 흔적에 흥미를 느낀다. 나에게는 더러운 벽도 회화적 표현이 가미된 오브제이며 조용하면서도 시끄러운 굴곡진 골목은 내 오브제 작업의 개념적 토대가 되었다. 입체 구조물의 개폐와 위상에 따른 시각의 다양성, 정적인 사물의 배열에서 느껴지는 반복의 흐름이 주된 지점이다.

작가약력

작가 김재훈은 1999년 대구에서 출생, 2026년 영남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후 동년도에 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에 입학했다. 2025년 대구현대미술가 협회 주최 ‘예예프로젝트’에 선정되어 대구의 전시 공간인 ‘space129’에서 개인전 <사이>, 2026년 같은 장소에서 단체전 <연(緣)>을 선보였고, 동년도에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제 20회 우수졸업작품전>, 아트스페이스 신사옥에서 <2026 전국대전_수행자들>,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2026 UNITED PROJECT ART : 신진작가 공간지원전>을 선보였다.

ⓒ김재훈, Heart, oil on canvas, 162.2×130.3cm, 2025
ⓒ김재훈, 눈의 흔적, mixed media on canvas, 162.2×130.3cm, 2026
ⓒ김재훈, 동원각, oil on canvas, 162.2×130.3cm, 2026
ⓒ김재훈, 불의 흔적, oil on canvas, 100×80.3cm, 2026
ⓒ김재훈, 아이, mixed on canvas, 30×30cm, 2026